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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회고] 우아한테크코스 레벨2 5주차 - 강제가 없었다면 하지 않았을 공부

굳이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서버를 공부해야 할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주 미션은 BE가 되어 서버를 개발해 보는 미션이었습니다. 단 한 번도 만들어본 적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강제가 없었다면 따로 시간을 내며 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장바구니 step-1 미션은 Node.js와 Express로 서버를 직접 만들어야 했습니다. GET과 POST도 다시 공부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PUT과 PATCH의 차이도 공부하며, 그러다 보니 RESTful이 무엇을 의미하는지까지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AI를 전혀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보를 알아가는 과정부터 배포 과정까지 블로그와 공식 문서에만 의존했습니다. AI의 조금의 도움이라도 받게 된다면 학습의 목적이 흐려지고, ..

Writing 2026.06.02

[주간회고] 우아한테크코스 레벨2 4주차 - 절반쯤에서

이번 주 일요일에는 70분을, 월요일에는 120분을 잤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돌아보면 제 하루는,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는 부족한 JS 공부를 해야 했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useEffect 원정대 일정으로 빡빡했고, 7시부터 8시까지는 JS 스터디거나 함수형 프로그래밍 스터디거나 오거나이저 회의였습니다. step-2, step-3 미션은 대체 몇시부터 시작했었는지, 미션 하다가 몇시에 잠들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면 당연히 토요일도 캠퍼스로 향했고 평일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욕심이 많은 걸까 생각하다 보면, 일단 회복할 틈이 없는 구조였다는 건 느껴집니다. 웃긴 게, 그러면서도 할 수 있다고, 해내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해냈고, 지금도 ..

Writing 2026.05.25

[주간회고] 우아한테크코스 레벨2 3주차 - 감도 높은 개발이라는 것도 존재할까

The key problem of the library is the problem of the human eye. 핀란드의 유명 건축가 알바 알토(Alvar Aalto)가 도서관을 설계할 때 남긴 메모입니다. 책에 반사된 빛 때문에 눈이 부실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햇빛을 벽에 한 번 반사시켜서 누그러진 빛이 들어오도록 설계했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한편 결핵 요양소를 설계할 때에는, 여러 도메인을 이해하기 위해 수많은 의사와 의료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물었습니다. 병동을 남동향으로 배치했고, 먼지가 치명적인 환자들을 위해 조명과 바닥 모서리를 유선형으로 마감했습니다. 물이 튀지 않도록 세면대를 설계했고, 심지어는 의사 가운 소매가 문고리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 쓰며 손잡이..

Writing 2026.05.18

[주간회고] 우아한테크코스 레벨2 2주차 - 로피탈 같은 라이브러리

해석학이나 미적분학, 그 이전에 고등 수학에서조차 귀찮음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타임어택이 있기에, 공부를 하다 보면 당연히 본인만의 빠른 풀이법이라든지 기술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수능 수학 풀이법을 찾다 보면 어느 순간 편미분(Partial Derivative), 외적(벡터곱), 코시-슈바르츠 부등식(Cauchy–Schwarz inequality), 특히 로피탈 법칙 같은 것을 만나게 됩니다.과외를 할 때, 로피탈은 학생에게 절대로 알려주지 않는 법칙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그 과외생은 주변 친구들에게서 알아올 것입니다. 극한을 구하다가 분자와 분모가 동시에 0으로 가거나 동시에 발산하는 꼴이 나왔을 때, 분자와 분모를 각각 미분해서 다시 극한을 구하면 됩니다.바..

Writing 2026.05.14

[주간회고] 우아한테크코스 레벨2 1주차 - 준비라고 부르기 어려운 것들

레벨1이 끝나고 이번 방학에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스스로를 재정비하고 나서 리액트를 공부해야 하는 시기였습니다. 저는 리액트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공식 문서를 펼쳐 useState가 무엇인지 가볍게 훑어본 정도였을까요. 그 얕은 지식만 손에 쥔 채로, 도쿄에 가서 공부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도쿄에 가기 전에는 엉뚱한 것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테코 방학 과제 레포 안에는 코파일럿 지침서 같은 게 있었는데, 그걸 클로드 하네스 구조와 커맨드로 재해석해서 크루들에게 배포했습니다. 리액트 공부 대신 이런 걸 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조금 웃겼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물을 본 시지프가 PR을 올려보라고 했고, 나중에 돌아보니 그게 제 인생 첫 기여였습니다. 완전한 오픈소스는 아니었지만 크루들이 쓰..

Writing 2026.05.05

[회고] 우아한테크코스 레벨1 - 누군가의 팬이 되어가는 길

우아한테크코스에서 가장 많이 쓰는 용어 중에선 소프트 스킬이라는 용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처음 들었을 땐 그 말을 딱히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 소프트 스킬이라는 자체가 주는 의도를 딱히 좋아하지 않았다기보다는, 그 단어에는 너무 많은 것을 품고 있다고 생각해서, 아무것도 가리키지 않는 것처럼 들렸기 때문입니다. 커뮤니케이션. 심리적 안전감. 그라운드롤. 태도. 공감. 한 발짝 스터디. 나열할수록 요점에서 멀어지는 느낌이랄까요. 그럼에도 지금 첫 글을 쓰려니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는 단연코 소프트 스킬이었습니다. 레벨 1을 돌아볼 때에, 리뷰어와 단둘이 소통하는 과정이야말로 어디서도 얻기 어려운 우아한테크코스의 핵심이라고 느꼈습니다. 당연히도 리뷰어와 저는 한 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습니다. PR ..

Writing 2026.04.21

답을 알아가는 속도보다 질문이 선명해지는 속도가 더 빠르다

우아한테크코스에서 길을 새로이 걷고 있는 개발자입니다. 메리 앤 에번스는 미들마치(Middlemarch)라는 소설을 쓸 때 자신의 본명을 굳이 밝히지 않았습니다. 여성의 이름으로는 글이 다르게 읽힐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저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굳이 여기서까지 우아한테크코스 닉네임을 쓰는 이유는, 조지 엘리엇 혹은 에밀 싱클레어같은 필명으로 글을 써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레스라는 이름은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라는 한 건축가의 좌우명에서 가져왔습니다. Less is more. 설계와 개발은 다른것이겠지만, 개발을 시작하고 나서야 이 문장이 왜 그의 좌우명인지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코드도 그렇고, 설계도 마찬가지로, 아니 어쩌면 생각도 그래야 하는 ..

Writing 2026.04.21